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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병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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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학 및 탈시설화(Deinstitutionalization) 논의에서 시설병(Institutionalism 또는 Hospitalism)은 대규모 수용 시설(요양원, 정신병원, 장애인 거주시설 등)에서 장기간 생활한 사람들이 겪게 되는 심리적·사회적·신체적 기능의 위축과 황폐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개인이 시설이라는 통제적이고 획일적인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삶을 통제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철저히 수동적인 존재로 변해가는 부작용을 말합니다.
1. 주요 개념 및 발생 원인
1) 통제된 환경과 자율성의 상실
대규모 시설은 관리의 효율성과 안전을 위해 일과의 통제, 집단 행동, 획일화된 규칙을 강제합니다. 이 과정에서 입소자들은 식사 메뉴 선택부터 외출 여부까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완전히 잃어버리게 됩니다.
2) 탈(脫)사회화와 무기력증
사회와 격리된 채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외부 세계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타인의 지시에만 의존하는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 고착화됩니다.
2. 주요 증상 및 특징
1) 수동성과 의존성 심화
모든 결정을 시설 종사자에게 의존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동기나 의지가 크게 저하됩니다.
2) 사회적 관계의 단절 및 위축
외부 사람들과의 교류가 끊어지고 시설 안의 제한된 인간관계에만 머물면서, 사회적 기술(Social skills)이 퇴화하고 타인과의 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3) 개인성(Individuality)의 상실
획일적인 복장, 정해진 생활 패턴, 집단 생활로 인해 개인의 고유한 취향, 사생활, 정체성이 지워지고 번호나 '환자', '입소자'라는 집단적 호칭으로 대체됩니다.
4) 신체적·정서적 퇴행
활동량이 줄어들고 정서적 자극이 결핍되면서 무감각해지거나 우울증, 정서적 불안정이 나타납니다.
3. 사회복지실천 현장에서의 극복 및 예방 방안
1) 탈시설화(Deinstitutionalization) 및 지역사회 보호
시설 중심의 보호에서 벗어나, 클라이언트가 지역사회 안에서 보통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그룹홈이나 자립생활 주택 등 소규모 주거 환경으로 전환합니다.
2) 자기결정권(Self-Determination)의 회복
시설 내에 남아 있더라도 일상생활의 작은 부분(식사 시간, 방 꾸미기, 여가 활동 등)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보장하여 자립 역량을 북돋웁니다.
3) 개별화된 서비스와 사회적응 훈련
획일적인 집단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개인의 욕구에 맞춘 개별화 계획을 수립하며, 지역사회 주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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