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서 감정은 단순히 기분이나 느낌을 넘어, 생존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필수적인 복합적인 반응 체계로 이해된다. 감정은 외부 자극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feeling), 신체적 반응(physiological arousal), 그리고 행동적인 표현(expressive behavior)이 통합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감정의 3가지 핵심 구성요소]
심리학자들은 감정을 다음 세 가지 요소로 나누어 설명한다.

1. 주관적 느낌(Subjective Feeling)
우리가 흔히 '감정'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개인적인 내면의 경험이다. '행복함, 슬픔, 분노,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의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바로 그 느낌이다. 이 느낌은 개인마다 다르게 느껴지며, 문화적 배경이나 과거 경험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2. 신체적 반응(Physiological Arousal)
감정을 경험할 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생리적인 변화로 이는 주로 자율신경계에 의해 조절된다.
(예 : 무서운 상황에 처했을 때 심장이 빨리 뛰고, 손에 땀이 나며, 혈압이 상승하는 것. 이는 몸이 '싸우거나 도망칠' 준비를 하는 생리적인 반응).

3. 행동적 표현(Expressive Behavior)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행동으로 이는 주로 얼굴 표정, 목소리 톤, 몸짓, 행동 등으로 나타난다.
(예 : 기쁠 때 미소를 짓고, 슬플 때 눈물을 흘리는 것. 이러한 표현은 감정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

[감정의 기능]
심리학자들은 감정이 인간의 생존과 사회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1. 생존 : 감정은 위험을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두려움은 위험한 상황을 피하게 하고, 혐오감은 독성이 있는 음식을 거부하게 한다.

2. 사회적 소통 : 감정 표현은 비언어적 소통의 핵심이다.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3. 의사결정 : 감정은 우리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어떤 선택을 했을 때 좋은 기분이 든다면 그 선택을 다시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감정에 대한 주요 이론]
1. 제임스-랑게 이론(James-Lange Theory)
"우리는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울기 때문에 슬프다." 이 이론은 신체적 반응이 먼저 일어나고, 그 반응을 인식함으로써 감정을 느낀다고 주장한다.

2. 캐넌-바드 이론(Cannon-Bard Theory)
이 이론은 감정을 유발하는 자극이 뇌로 전달되면, 신체적 반응과 감정적 느낌이 거의 동시에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3. 두 요인 이론(Two-Factor Theory)
감정은 신체적 흥분(arousal)과 그 흥분에 대한 인지적 해석(cognitive label)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심장이 뛰는 신체적 흥분을 '무서워서'라고 해석하면 두려움을 느끼고, '기뻐서'라고 해석하면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