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동조 실험
사회심리학자 솔로몬 애시(Solomon Asch, 1907~1996)가 1950년대에 수행한 유명한 실험이다. 이 실험은 개인이 집단의 압력에 얼마나 쉽게 굴복하여 자신의 판단을 바꾸는지를 보여주었다.
[실험 내용]
애시는 7~9명의 참가자를 한자리에 모아 그중 한 명만 진짜 실험 참가자였고, 나머지는 모두 실험자가 미리 짜 놓은 협조자(confederates)였다.
1. 실험 과제 : 애시는 참가자들에게 두 개의 카드 묶음을 보여주었는데 한 카드에는 표준 선 하나가, 다른 카드에는 세 개의 비교 선이 그려져 있었다. 참가자들은 표준 선과 길이가 같은 비교 선을 골라야 했다.
2. 집단 압력 : 처음 몇 번의 시도에서는 모든 참가자(협조자 포함)가 정답을 말했다. 그러나 정해진 시점이 되면, 협조자들은 미리 약속된 대로 명백히 오답인 선을 정답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3. 참가자의 반응 : 진짜 실험 참가자는 대부분의 사람이 오답을 말하는 것을 보고 혼란에 빠졌고 그리고 몇 번의 시도 후에는 자신의 눈을 믿지 않고, 다수가 말하는 오답에 동조하여 같은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실험 결과 및 의의]
1. 결과 : 애시의 실험 결과, 참가자의 약 75%가 한 번 이상 집단의 압력에 굴복하여 오답을 선택했다.
2. 의미 : 이 실험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사회적 함의를 가진다.
- 집단의 힘 :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개인도 집단의 의견에 반대하기 어려워하며, 다수의 판단에 동조하려는 강한 경향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 개인의 판단 : 개인이 집단의 압력에 맞서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었다.
- 사회심리학적 기초 : 동조 실험은 이후 사회심리학에서 집단 역학, 소수자 영향력, 문화적 차이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기초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