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서 불일치(Incongruence)는 한 개인의 진정한 자신(Real Self)과 보여지는 자신(Self-concept) 또는 이상적 자신(Ideal Self) 사이의 괴리나 모순을 의미한다. 칼 로저스(Carl Rogers)의 인간중심 상담이론에서 핵심적인 개념으로, 심리적 부적응과 불안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된다.

[불일치의 발생 원인]
불일치는 주로 가치 조건(Conditions of Worth)에 의해 형성되며, 개인이 타인으로부터 사랑이나 존중을 받기 위해 자신의 감정이나 경험을 억압하거나 왜곡할 때 발생한다. 슬픔을 느끼지만 "강한 사람은 울지 않는다"는 가치 조건 때문에 슬픔을 억누르거나 부정하면, 진정한 자신(슬픔을 느끼는 나)과 보여지는 자신(강한 나) 사이에 불일치가 생긴다.

[심리적 영향]
불일치가 크면 클수록 개인은 다음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1. 불안과 방어 기제 : 자신의 진정한 모습과 보여지는 모습 간의 괴리 때문에 불안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경험을 왜곡하거나 부정하는 등 다양한 방어 기제를 사용한다.

2. 낮은 자아 존중감 :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수용하지 못하고, 이상적인 모습과 비교하며 자신을 비난하게 된다.

3. 심리적 부적응 : 자신의 감정이나 경험에 솔직하지 못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과 분리된 삶을 살게 된다.

[일치(Congruence)와의 관계]
불일치와 반대되는 개념은 일치(Congruence)이다. 일치는 진정한 자신과 보여지는 자신이 일치하는 상태로, 개인이 자신의 경험을 왜곡 없이 온전히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로저스는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과 공감을 제공할 때, 내담자가 불일치를 극복하고 일치의 상태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