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증후군 또는 '구세주 콤플렉스(savior complex)'는 개인이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여기며, 다른 사람들을 구원하거나 돕는 사명을 가졌다고 믿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이는 스스로를 구세주(메시아)처럼 여기는 일종의 과대망상적 믿음이다.

[메시아 증후군의 주요 특징]
1. 과도한 자기 희생 :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자신의 안녕, 건강, 시간, 자원 등을 지나치게 희생한다. 이는 다른 사람의 필요를 자신의 필요보다 우선시하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2. 통제 욕구 : 타인을 돕는다는 명목 아래, 다른 사람의 삶을 통제하려는 욕구를 보인다. 자신이 제시하는 방식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믿으며, 타인의 자율성을 존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3. 인정 욕구 : 다른 사람들을 '구원'함으로써 그들로부터 감사와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만약 자신의 노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분노하거나 실망감을 느낀다.

4. 낮은 자존감 : 역설적으로, 메시아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종종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 타인을 돕는 행위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 한다.

5. 피해자-구원자 관계 : 주로 어려움에 처한 '피해자'를 찾고, 그들을 돕는 '구원자' 역할을 자처한다. 이 관계는 종종 상호 의존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메시아 증후군의 심리학적 원인]
1. 과거의 트라우마 : 어린 시절에 경험한 상실, 방치, 학대 등의 트라우마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자신이 받지 못했던 사랑과 돌봄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면서 스스로를 치유하려는 무의식적인 노력이 될 수 있다.

2. 불안정한 자아 :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찾지 못하고, 외부의 인정(타인을 돕는 행위)을 통해 자존감을 채우려는 심리가 작용한다.

3. 과도한 책임감 : 타인의 문제를 자신의 책임이라고 여기는 과도한 책임감이 메시아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메시아 증후군은 단순히 타인을 돕는 이타적인 마음과는 다르다. 이타심은 타인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반면, 메시아 증후군은 타인을 통제하려 하고 그 대가로 인정을 받으려는 심리가 깔려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