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람버트(Susan J. Lambert)는 현대 조직행동론과 사회복지학, 특히 노동 정책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사회정책학자이자 시카고 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Crown Family School) 교수입니다.
그녀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핵심 원인으로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능한 근무 일정(Work Scheduling)’을 지목하고, 이를 대규모 실증 연구를 통해 입증하여 미국의 노동 법안 개정까지 이끌어낸 세계적인 학자입니다.
[주요 업적과 사회복지·노동정책학적 기여]
수잔 람버트 교수의 연구는 복지국가의 지원(현금 급여 등)에만 머물던 기존 사회복지학의 시선을 "노동 시장 내부의 불평등 구조와 기업의 고용 관행"으로 확장시켰습니다.
1. '예측 불가능한 근무 일정'의 폐해 규명
람버트 교수는 월마트, 타깃 등 미국의 대형 유통·소매업 및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을 수년간 추적 조사했습니다.
그녀는 이들이 단순히 '시급이 낮아서' 가난한 것이 아니라, 이번 주에 몇 시간을 일할지, 몇 시에 출근할지조차 하루 이틀 전에야 알 수 있는 불규칙한 근무 일정(Just-in-Time Scheduling)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근무 일정이 불안정하면 노동자들은 두 번째 직장(투잡)을 구할 수도 없고, 자녀 보육 계획을 세울 수도 없으며, 학업을 병행할 수도 없어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2. "좋은 일자리 규범(Good Jobs Strategy)" 연구
그녀는 가프 리지(Gap Inc.) 등 글로벌 의류 기업들과 협력하여 현장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노동자들에게 최소 2주 전에 근무 일정을 확정해 주고, 주당 최소 근무 시간을 보장하는 실험을 한 결과, 노동자들의 삶의 질과 예측 가능성이 크게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산성과 매출도 오히려 상승한다는 점을 데이터로 증명했습니다. 즉, 유연성이라는 명목으로 노동자를 쥐어짜는 것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이롭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3. '공정 일정 준수법(Fair Workweek Laws)'의 이론적 토대
그녀의 연구 결과는 미국 전역의 노동 운동과 정책 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애틀,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의 주요 대도시들이 대기업 서비스직 노동자들에게 최소 2주 전 근무 일정 고지를 의무화하는 ‘공정 일정 준수법(Fair Workweek Legislation)’을 제정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학문적 근거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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