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더피(Simon Duffy, 1965)는 현대 사회복지 및 장애인 복지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바꾼 영국의 혁신가이자 복지 정책 학자입니다.
그는 국가가 시혜적으로 베푸는 기존의 복지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복지 대상자가 직접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개별예산제(Individual Budgets)’와 ‘자기주도지원(Self-Directed Support)’ 체계를 세계 최초로 고안하고 현실화한 인물로 명성이 높습니다.
1. 개인예산제(Personal Budgets)를 통한 복지 소비자 주권 실현
과거의 사회서비스는 국가나 지자체가 미리 계약한 기관의 프로그램을 클라이언트에게 일방적으로 배정하는 ‘총괄 계약(Block Contracts)’ 방식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 돈의 통제권을 이용자에게 : 사이먼 더피는 이러한 방식이 클라이언트의 의존성을 키우고 주체성을 해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용자가 자신에게 할당된 복지 자원(예산)의 액수를 사전에 명확히 알고, 그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직접 설계하도록 하는 '개인예산제'를 고안하여 현장에 적용했습니다.
2. 시민권(Citizenship) 모델과 탈시설화
- 수혜자에서 시민으로 : 더피는 장애인이나 취약계층을 단순히 '돌봄을 받아야 하는 환자나 서비스 이용자'로 머물게 해서는 안 되며, 사회의 완전한 '시민(Citizen)'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위해 복지 예산을 시설 수용이 아닌, 지역사회 안에서 독립적인 삶을 구축하는 자금(지원 주택, 개인 보조인 고용 등)으로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실천적 메커니즘을 완성했습니다.
3. 자기주도지원(Self-Directed Support, SDS) 운동
그는 2003년 사회적 기업 ‘인 컨트롤(In Control)’을 설립하고 영국 정부와 협력하여 개별예산제를 실제 전면적인 정책으로 전개했습니다. 이 운동은 영국의 사회돌봄(Social Care) 법 개정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호주의 국가장애인보험제도(NDIS), 그리고 한국의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및 최근 도입 논의 중인 ‘개인예산제’의 직접적인 모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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