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셰라든(Michael Sherraden)은 미국의 저명한 사회복지학자이자 정책 연구가로, 특히 자산 기반 사회정책(Asset-Based Social Policy)의 개념을 세계 최초로 정립한 인물입니다.
그는 저소득층의 소득을 보전해 주는 전통적인 복지 방식을 넘어, 그들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빈곤 탈출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며 전 세계 복지 패러다임에 거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1. 자산 기반 복지의 개척자
1991년 그가 발간한 저서 《자산과 가난한 사람들 (Assets and the Poor)》은 현대 사회복지학의 기념비적인 연구로 꼽힙니다. 셰라든은 가난한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단순히 '소득(Income)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저축이나 집과 같은 '자산(Asset)을 축적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자산이 생기면 미래를 계획하고, 교육에 투자하며, 장기적인 경제적 안정을 꿈꿀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핵심 논리입니다.
2. 개인발달계좌의 창시자
그의 이론이 현실화된 대표적인 정책이 바로 IDA (Individual Development Accounts, 개인발달계좌)입니다. 저소득층이 주택 마련, 소상공인 창업, 고등 교육 등을 목적으로 저축을 하면, 정부나 민간 재단이 그에 매칭하여 일정 비율의 보조금(예: 1 대 1 또는 1 대 2)을 얹어주는 매칭 저축 프로그램입니다.
이 제도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되었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자산 형성 지원 사업인 '희망키움통장'이나 '디딤씨앗통장'의 이론적 모태가 되기도 했습니다.
3. 아동발달계좌와 보편적 자산 형성
셰라든은 성인뿐만 아니라 모든 아동이 태어날 때부터 자산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아동발달계좌 (Child Development Accounts, CDA) 시스템 구축을 강력히 옹호해 왔습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국가가 계좌를 개설해 주고 초기 자금을 적립해 주면, 성인이 되었을 때 교육이나 자립 자금으로 쓸 수 있게 하자는 구상입니다. 이는 싱가포르, 영국 등 여러 국가의 정책에 반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