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윌크스 부스(John Wilkes Booth, 1838~1865)는 미국의 유명 배우이자, 1865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암살한 범인으로 역사에 기록된 인물이다.
1. 생애 배경 및 신분
- 배우 가문 : 부스는 당대 유명했던 연극 배우 가문 출신이었으며, 본인 역시 준수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기를 누리던 배우였다.
- 남부 연합 지지자 : 그는 노예 제도를 열렬히 지지하고 남부 연합(CSA)에 깊이 공감하는 광적인 남부 지지자였다. 남북전쟁 기간 동안 북부의 승리와 노예제 폐지를 주장한 링컨 대통령을 증오했다.
2. 암살의 동기
부스의 암살 동기는 남북전쟁의 패배와 노예제 폐지에 대한 강한 불만과 복수심이었다.
- 노예제 신봉 : 부스는 노예제를 미국의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믿었으며, 링컨이 이를 폐지하려는 시도를 '폭정'이라고 여겼다.
- 납치 계획의 실패 : 원래 부스는 링컨 대통령을 납치하여 남부 연합 포로들과 교환할 계획을 세웠으나, 이 계획이 좌절되었다.
- 암살 결심 : 1865년 4월 9일 남부 연합이 항복한 직후, 링컨 대통령이 흑인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하자 부스는 극도로 분노하여 암살을 결심하게 된다. 그는 암살을 통해 남부의 명예를 회복하고 북부 정부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믿었다.
3. 에이브러햄 링컨 암살 사건
- 범행 일시 및 장소 : 1865년 4월 14일 저녁, 워싱턴 D.C.의 포드 극장(Ford's Theatre)
- 범행 과정 : 부스는 링컨 대통령 내외가 연극을 관람하고 있던 귀빈석에 몰래 침입하여 링컨의 머리에 권총을 발사했고 총격 후, 부스는 무대로 뛰어내리면서 라틴어로 "Sic semper tyrannis!(폭군에게는 언제나 이렇게!)"라고 외쳤다. 이 문구는 로마의 폭군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암살할 때 브루투스가 외쳤다고 전해지는 말로, 부스가 자신을 폭정을 처단하는 영웅으로 여겼음을 보여준다.
4. 도주와 최후
- 부스는 암살 직후 부러진 다리에도 불구하고 말을 타고 동료와 함께 도주했고 당시 미국 정부는 현상금까지 걸고 대대적인 추적에 나섰다.
- 암살 후 12일이 지난 1865년 4월 26일, 부스는 버지니아주의 한 농가 헛간에 숨어 있다가 연방군 기병대에게 발각되었으나 항복을 거부하고 저항하던 부스는 결국 군인의 총에 맞아 치명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살되었다.
존 윌크스 부스의 암살은 남북전쟁 직후 미국의 재건 시기에 정치적 혼란을 야기했고, 미국 역사상 최초의 대통령 암살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