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에서 말하는 의사소통 원칙은 일반적인 대화의 원칙을 넘어,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 간의 전문적인 관계 형성과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기에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을 넘어, 클라이언트를 존중하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데 초점을 둔다.

사회복지 실천의 6대 기본 원칙 (핵심 의사소통 원칙 포함)
사회복지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의사소통 원칙은 '헬렌 해리스 펄만(Helen Harris Perlman)'이 제시한 '사회복지실천의 6대 기본 원칙'에 잘 녹아 있다.

1. 개별화의 원칙(Individualization)
- 내용 : 클라이언트를 집단이나 유형으로 보지 않고, 독립적이고 고유한 개별 인격체로 존중해야 하며 모든 클라이언트의 문제, 배경, 감정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
- 의사소통 적용 : "이런 경우는 다 똑같아요"와 같은 태도 대신, 클라이언트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당신의 상황에 대해 더 말씀해주시겠어요?"와 같이 개별적인 경험에 집중하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2. 의도적 감정 표현의 원칙(Purposeful Expression of Feelings)
- 내용 :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돕고, 사회복지사는 그 감정에 대해 주의 깊게 들어주어야 한다.
- 의사소통 적용 : 클라이언트가 감정을 드러낼 때 "울지 마세요"라고 막는 대신, "힘든 감정을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와 같이 수용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3. 통제된 정서적 관여의 원칙(Controlled Emotional Involvement)
- 내용 :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의 감정에 공감하되, 자신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객관성과 전문성을 유지해야 한다.
- 의사소통 적용 : 클라이언트의 슬픔에 함께 슬퍼하되,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4. 수용의 원칙(Acceptance)
- 내용 : 클라이언트의 긍정적, 부정적 감정, 혹은 그들의 행위나 특성을 비판 없이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이다.
- 의사소통 적용 : 클라이언트의 선택이나 행동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더라도 "왜 그런 행동을 하셨나요?"라고 따지는 대신, "그럴 수 있었겠군요"와 같이 비심판적인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5. 비심판적 태도의 원칙(Non-judgmental Attitude)
- 내용 : 클라이언트의 문제나 상황에 대해 도덕적 판단이나 옳고 그름을 평가하지 않는다.
- 의사소통 적용 : "그건 잘못된 행동이에요"라고 판단하기보다는, "그 행동이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와 같이 클라이언트가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6. 클라이언트 자기결정의 원칙(Client Self-determination)
- 내용 :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삶과 문제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존중하는 태도이다.
- 의사소통 적용 : 사회복지사가 해결책을 제시하고 지시하기보다는 "당신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으신가요?"와 같이 클라이언트가 주체가 되어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 외에도 비밀보장의 원칙이 중요하게 다뤄지며 클라이언트와의 대화 내용은 전문가 윤리상 외부에 공개해서는 안 된다. 이는 클라이언트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가장 기본적인 토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