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암(松庵) 박두성 선생은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訓盲正音)'을 창안하고 보급한 교육자이다.
[박두성 선생의 생애와 업적 요약]
박두성 선생은 1888년에 태어나 1963년에 서거할 때까지 시각장애인들의 교육과 독립적인 삶을 위해 헌신했으며, 그의 주요 업적은 다음과 같다.
1. 훈맹정음 창제 (1926년)
1913년부터 조선총독부 제생원 맹아부(현 서울맹학교의 전신) 교사로 일하면서, 당시 사용되던 일본어 점자나 한국어 표기에 불완전했던 4점식 점자(로제타 셔우드 홀이 만든 조선훈맹점자) 대신, 한글의 구조에 맞는 독자적인 점자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 창안 : 1920년부터 제자 8명과 '조선어점자연구위원회(육화사)'를 비밀리에 조직해 연구를 진행한 끝에, 1926년 11월 4일에 6점식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발표했다.
- 의의 : '훈맹정음'은 '눈먼 이를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으로, 한글의 초성·중성·종성 원리를 체계적으로 반영하여 시각장애인들이 모국어를 정확히 읽고 쓸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현재까지도 한국 점자의 근간이 되고 있으며, 11월 4일은 '점자의 날'로 기념되고 있다.
2. 점자 교육 및 보급에 헌신
- 점역 활동 : 평생에 걸쳐 성경 전체(1957년 완성), 『명심보감』 등 수많은 서적을 직접 점자로 옮기는 점역(點譯) 작업에 매진하며 시각장애인들의 지식 습득 기회를 확대했다.
- 통신 교육 : 전국적으로 흩어져 사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자 교재와 도구를 우편으로 보내 통신 교육을 실시했으며, 점자 회람지 『촉불』을 창간하여 시각장애인들이 세상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박두성 선생은 시각장애인을 단순한 구호의 대상이 아닌, 교육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는 확고한 교육 철학을 실천한 인물이다.
[주요 내용]
1936~1939 - 인천 영화학교 교장
1926 - 한글점자 창안
1923 - 조선어점자연구위원회 설립
1913 - 제생원 맹아부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