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16세는 프랑스 부르봉 왕조의 마지막 국왕으로, 1774년부터 1792년까지 재위했다. 그의 통치 기간은 프랑스 대혁명(1789년)을 겪으며 절대 군주정이 무너지는 격변의 시기였다.



[생애와 통치]
루이 16세는 유년기부터 학문에 소질이 있었으나, 유약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국정을 이끌어갈 강력한 리더십이 부족했다. 즉위 당시 프랑스는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재정 개혁을 시도했지만 귀족과 성직자의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실패했다. 미국 독립전쟁을 지원하며 재정난을 더욱 심화시킨 것도 그의 통치에 큰 부담이 되었다.

[프랑스 혁명과 최후]
결국 루이 16세는 국민의 불만을 잠재우지 못했고,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하면서 그의 권력은 급격히 약화되었다. 그는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와 함께 외국으로 탈출하려다 실패(바렌 사건)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1792년 군주제가 폐지되고 공화국이 선포되자 그는 시민 루이 카페로 불리게 되었다. 반역죄로 재판을 받은 그는 1793년 1월 단두대에서 처형되었으며, 이는 프랑스 절대 군주정의 완전한 종말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