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회(Estates-General)는 14세기 초부터 프랑스 혁명기까지 존재했던 프랑스 왕국의 신분제 의회로 이 의회는 제1신분(성직자), 제2신분(귀족), 그리고 제3신분(평민) 대표로 구성되었으며, 주로 왕의 요청에 따라 세금 문제 등 국가의 중대사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되었다.

[프랑스 혁명과 삼부회]
1789년 프랑스 혁명이 발발하기 전, 루이 16세는 극심한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해 약 175년 만에 삼부회를 소집했지만 삼부회는 소집 직후 투표 방식에 대한 갈등으로 인해 큰 혼란을 겪었다.



1. 제1, 2 신분 vs. 제3 신분
제1, 2신분은 신분별로 한 표씩 행사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주장했는데, 이 방식으로는 제3신분의 주장이 항상 2대1로 묵살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제3신분은 각 개인에게 한 표씩 부여하는 머릿수 투표를 요구했다.
2. 국민의회 선언
결국 제3신분 대표들은 삼부회에서 독립하여 스스로를 국민의회(National Assembly)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프랑스 국민의 진정한 대표임을 주장하며 새로운 헌법을 제정할 것을 결의했고, 이는 프랑스 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었다.

삼부회는 신분제 사회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으며, 그 해체는 절대 군주정 시대의 종말을 알리고 시민 중심의 새로운 정치 체제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