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을 공부하고 공직 생활을 하던 중, 탈콧 파슨스(Talcott Parsons)에게서 영향을 받아 학계에 입문했다. 루만은 현대 사회를 이해하기 위한 독자적인 사회체계이론을 발전시켰으며, 이 이론을 법, 경제, 정치, 예술,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여 7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그의 이론은 현대 사회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위르겐 하버마스(Jürgen Habermas)와 벌인 논쟁으로도 유명하다.



[주요 이론과 개념]
1. 사회 체계(Social System) : 루만에게 사회는 사람들의 의식(consciousness)이 아니라,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통해 스스로를 만들어나가는 하나의 체계이다. 그는 의사소통을 체계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보았고, 이 의사소통이 반복되고 연결되면서 사회가 형성되고 유지된다고 주장했다.
2. 자기생산(Autopoiesis) : 이 개념은 생물학에서 차용된 것으로, 사회 체계가 스스로 의사소통을 생산하고 재생산함으로써 자신을 유지하고 발전시킨다는 의미이다. 사회는 외부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스로의 논리에 따라 작동한다는 것이다.
3. 기능적 분화(Functional Differentiation) : 현대 사회는 정치, 경제, 법, 과학 등 다양한 하위 체계들로 분화되어 있으며, 각 체계는 고유한 기능과 코드를 가지고 독립적으로 작동한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경제 체계는 '돈'이라는 코드를 통해, 과학 체계는 '진리'라는 코드를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 루만은 이처럼 각 체계가 독립적으로 작동하면서 복잡성을 줄이고, 사회의 안정성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4. 복잡성(Complexity) : 루만은 현대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을 복잡성이라고 보았으며, 사회 체계들이 이 복잡성을 어떻게 다루는지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