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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민주화운동가로, 1987년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하여 6월 민주 항쟁의 도화선이 된 인물이다.
박종철은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학생회장이었으며, 대학 시절부터 학생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민중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두고 노동 현장과 농촌 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을 키워나갔다. 1987년 1월, 경찰은 학생운동 선배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그를 불법 연행했고 그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당했으며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
당시 경찰은 그의 죽음을 은폐하기 위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거짓 발표를 했다. 그러나 의사의 양심적인 증언과 언론의 노력으로 고문치사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이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진실 폭로와 맞물려 6월 민주 항쟁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박종철 열사의 죽음은 독재 정권의 폭력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많은 시민들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게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