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와 로버츠(Taylor & Roberts)의 지역사회복지 모델은 "누가 의사결정 권한을 쥐고 있느냐", 즉 후원자(기관/정부)의 통제력과 클라이언트(주민)의 결정권 사이의 역동적 관계를 기준으로 지역사회 실천을 5가지로 분류한 이론입니다.
1985년에 발표되었으며, 기존 로스만의 3모델이 다소 단절적이라는 비판을 보완하여 연속선(Continuum) 상에 모델들을 배치했다는 점에서 시험과 실무 모두에서 의미가 큽니다.
[5가지 모델 상세 분석]
모델의 순서는 후원자의 통제력이 가장 강한 상태(1번)에서 출발하여, 점차 주민의 권한이 압도적으로 커지는 상태(5번)로 이동합니다.
1. 개발적 사회계획
- 주도권 : 후원자(정부, 공공기관, 전문가)가 100% 통제합니다.
- 특징 : 합리적인 기획, 데이터 분석, 효율적인 서비스 전달체계 구축이 핵심입니다. 주민들은 단순히 서비스의 '수혜자'일 뿐,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 사회복지사의 역할 : 분석가, 기술 전문가, 계획가.
2. 기관 커뮤니티 관계
- 주도권 : 여전히 기관이 중심이지만, 주민들의 협조와 소통이 필요함을 인지한 단계입니다.
- 특징 : 기관이 수립한 목표나 프로그램을 주민들에게 홍보하고,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커뮤니티 관계'를 관리합니다. 주민 참여는 다소 형식적이거나 도구적(기관의 목적 달성을 위한 참여)인 수준에 그칩니다.
- 사회복지사의 역할 : 홍보가, 커뮤니케이터, 중개인.
3. 지역사회개발
- 주도권 : 기관과 주민의 권한이 가장 균형을 이루는 지점입니다 (로스만의 지역사회개발 모델과 일치).
- 특징 :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역량 강화를 통해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습니다. 리더를 발굴하고, 교육하며, 소집단을 조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사회복지사의 역할 : 조력자, 촉진자, 교육자.
4. 정치적 권력 위임
- 주도권 : 주민(클라이언트) 쪽으로 권한의 추가 확실하게 기웁니다.
- 특징 : 기관이나 전문가가 쥐고 있던 의사결정권이나 이사회 좌석 등을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실제로 '양도(위임)'하는 모델입니다. 주민들이 스스로 정책을 결정하고 예산을 다룰 수 있도록 제도적인 힘을 실어줍니다.
- 사회복지사의 역할 : 자원제공자, 옹호자, 조력자.
5. 지역사회 행동
- 주도권 : 클라이언트가 완전한 통제권과 결정권을 가집니다.
- 특징 : 권력 구조의 변화를 목표로 하며, 법 제정/개정 활동, 대중 투쟁, 로비 등 정치적 행동을 불사합니다. 후원자나 기관은 주민들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뒷받침하는 소극적/보조적 역할로 물러납니다.
- 사회복지사의 역할 : 옹호자, 운동가, 조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