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상실이론(Community Lost Theory)은 현대 산업사회와 도시화의 진전으로 인해 전통적인 의미의 긴밀하고 친밀했던 지역사회 공동체가 해체되고 상실되었다고 보는 비관적 관점의 이론입니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산업혁명과 급격한 도시화를 목격한 초기 사회학자들(페르디난트 퇴니에스, 루이스 워스 등)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1. 핵심 내용
1) 공동체의 붕괴 : 지리적 공간을 공유하며 서로 돕고 살던 끈끈한 이웃 관계(1차 집단)가 사라졌다고 봅니다.
2) 인간관계의 파편화 : 현대 도시인의 관계는 목적 중심적이고, 일시적이며, 표면적이고, 계약적인 관계(2차 집단)로 대체되었습니다.
3) 개인주의와 소외 : 지역사회의 통제력과 상호부조 기능이 약화되면서 개인들은 고립되고, 사회적 익명성 속에서 아노미(Anomie)와 소외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2. 이론적 배경 (전통 사회 vs 현대 사회)
상실이론을 가장 잘 설명하는 개념은 독일의 사회학자 퇴니에스(Tönnies)의 사회 유형 분류입니다.
1) 게마인샤프트(Gemeinschaft, 공동사회) : 전통적인 농촌 사회처럼 혈연, 지연, 감정에 바탕을 둔 자연 발생적이고 친밀한 공동체입니다.
2) 게젤샤프트(Gesellschaft, 이익사회) : 현대 도시 사회처럼 계약, 계산, 개인의 이익과 목적에 의해 형성된 인위적인 사회입니다.
상실이론은 사회가 게마인샤프트에서 게젤샤프트로 이행하면서 인류가 따뜻한 고향(지역사회)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합니다.
3. 사회복지 실천에서의 함의와 한계
1) 복지 개입의 필요성 : 지역사회가 가진 자체적인 돌봄 기능과 상호부조 체계가 무너졌기 때문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같은 공공 영역과 전문적인 사회복지 서비스(행정, 제도)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제도적 안전망을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로 이어집니다.
2) 한계(비판) : 현대 사회를 지나치게 비관적으로만 보았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도시화가 진행되더라도 인간은 또 다른 형태의 유대를 맺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박하며 등장한 이론이 "도시에 와서도 지역사회는 형태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저장되어 있다"고 보는 지역사회 보존이론,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지리적 공간을 넘어 전 세계적·기능적 네트워크로 확장되었다"고 보는 지역사회 개방이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