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실험설계(Quasi-Experimental Design, 준실험설계)는 인과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사회과학 조사방법론 중 하나입니다. 실험실처럼 모든 변수를 완벽히 통제하는 '순수실험설계(True Experimental Design)'와 달리,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연구 대상자를 무작위 배정(Random Assignment)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 설계 방식입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인위적으로 클라이언트를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에 무작위로 나누는 것이 윤리적·실천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매우 빈번하게 활용됩니다.
1. 유사실험설계의 핵심 특징
1) 무작위 배정의 결여 :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나눌 때 제비뽑기 같은 랜덤 방식을 쓰지 못하고, 이미 형성된 집단(A복지관 이용자 vs B복지관 이용자)을 그대로 활용합니다.
2) 비교적 높은 외적 타당성 : 실제 사회복지 현장(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조사가 이루어지므로, 연구 결과를 현실 세계에 일반화하기가 유리합니다.
3) 내적 타당성의 한계 : 두 집단이 애초에 동질한 집단이 아닐 가능성이 커서, 프로그램의 순수한 효과 외에 다른 외생변수(짝퉁 효과, 역사 요인 등)가 개입했을 확률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2. 대표적인 유사실험설계의 종류
설계 유형
구조 및 특징
비동일 통제집단 설계
순수실험설계와 유사하게 전후 검사를 실시하고 통제집단도 두지만, 무작위 배정만 하지 못한 형태입니다. 가장 흔하게 쓰입니다.
시계열 설계
통제집단을 구하기 어려울 때, 한 집단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전과 후에 여러 번 반복해서 측정하여 변화 추이를 확인합니다.
복수 시계열 설계
시계열 설계에 무작위 배정이 되지 않은 통제집단을 하나 더 추가하여, 시계열 데이터의 신뢰성을 보완한 설계입니다.
회귀 불연속 설계
특정한 점수(Cut-off, 예: 소득 하위 30%)를 기준으로 수혜 집단과 비수혜 집단을 엄격히 나눈 뒤, 그 경계선 근처에 있는 사람들의 효과를 비교합니다.
3.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의의
만약 새로 도입한 '독거노인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려 할 때, 신청자 절반을 제비뽑기로 떨어뜨려 통제집단으로 만드는 것은 반인도적 처사입니다. 이때 유사실험설계를 도입하여 프로그램 신청자들(실험집단)과 이웃 복지관의 일반 노인들(비동일 통제집단)을 비교함으로써, 윤리적 비난을 피하면서도 과학적인 효과성 검증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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