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게젤(Arnold Gesell, 1880~1961)은 미국의 유명한 아동심리학자이자 소아과 의사로, '아동 발달은 환경보다 유전적·생물학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 성숙주의(Maturational Theory) 이론의 대표적인 개척자입니다.
게젤은 아이 몸의 내부적 성장을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1. 성숙주의 (Maturation)
게젤은 인간의 발달이 이미 유전적으로 정해진 계획표(Blue-print)에 따라 순서대로 일어난다고 보았습니다.
1) 기다려주는 교육 : 아이가 뒤집고, 앉고, 걷고, 말하는 것은 억지로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신경계와 신체가 그만큼 자라나야(성숙해야) 자연스럽게 발달한다는 것입니다.
2) 학습의 타이밍 : 신경학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시키는 조기 교육은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이를 증명하기 위해 일란성쌍둥이 중 한 명에게만 먼저 계단 오르기를 훈련시키는 유명한 '쌍둥이 통제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2. 아동 연구의 과학화 (게젤 돔과 영상 기록)
게젤은 예일 대학교에 아동발달연구소를 세우고, 아이들을 아주 정밀하고 과학적으로 관찰한 최초의 학자 중 한 명입니다.
1) 일방경 (One-way mirror) 사용 : 아이들이 관찰자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도록,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 않는 특수 유리 돔(Gesell Dome)을 만들어 관찰했습니다.
2) 영상 및 사진 기록 : 당시로서는 최첨단 기술이었던 영화 카메라를 도입해 아이들의 아주 미세한 움직임(물건을 잡을 때 손가락의 각도 변화 등)을 초 단위로 촬영하고 분석했습니다.
3. 발달 표준 (Norm)의 확립
그는 수천 명의 아이들을 관찰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통 이 나이대의 아이들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표준 기준표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게젤 발달 스케일(Gesell Development Schedules)이라고 부르며, 오늘날 영유아의 발달 지연이나 장애를 진단하는 임상 도구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게젤은 '아이는 저마다의 속도를 가진 씨앗과 같아서, 억지로 잡아당겨 키울 수 없으니 스스로 자랄 때까지 따뜻하게 환경을 만들어주고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현대 육아와 교육학에 남긴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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