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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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엘리(Richard T. Ely, 1854~1943)는 미국에서 활동했지만, 섬너의 극단적인 자유방임주의와 사회진화론에 정면으로 맞서 싸운 위대한 경제학자이자 사회개혁가입니다.
그는 미국의 초기 경제학계를 지배하던 고전파 경제학(리카도 사상 등)의 냉혹함에 반기를 들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노동자를 보호하고 사회 복지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한 미국의 '진보주의 운동(Progressive Movement)'의 사상적 대부입니다.
오늘날 전 세계 경제학자들의 최대 학술 축제인 미국경제학회(AEA, American Economic Association)를 1885년에 설립하고 초대 비서장을 맡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1. 미국 행정학과 경제학에 '도덕성'을 주입하다
엘리는 독일 유학 시절 역사학파 경제학의 영향을 깊게 받았습니다. 추상적인 수학 공식이나 '인간은 이기적이다'라는 전제(리카도 식의 고전파)에 갇힌 경제학을 비판하며, 경제학은 인간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윤리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가는 신이 인간의 도덕적 발전을 돕기 위해 지상에 세운 도구"라는 종교적·윤리적 국가관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2. 위스콘신 아이디어 (Wisconsin Idea)의 기반 마련
그가 위스콘신 대학교 교수로 재직할 때, 그의 제자들과 학풍은 훗날 미국 복지 정책의 산실이 된 '위스콘신 아이디어'로 발전합니다. 이는 대학의 지식이 상아탑에만 머물지 않고, 정부의 법률 제정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이념입니다
이 학풍을 통해 미국의 노동법, 실업보험 제도 등이 싹텄으며, 훗날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New Deal) 정책'의 핵심 브레인들이 여기서 배출됩니다.
[섬너(사회진화론) vs 엘리(진보주의)]
섬너와 엘리의 대립은 당시 미국 사회가 자본주의의 폭주를 두고 벌인 거대한 사상 논쟁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생각을 비교하면 엘리가 어떤 인물인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윌리엄 그레이엄 섬너 (사회진화론) | 리처드 엘리 (진보주의 경제학) |
|---|
| 사회의 본질 | 철저한 적자생존의 정글. | 인간이 협력하여 도덕적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 |
| 국가의 역할 | 시장에 절대 개입하지 않는 야경국가. | 약자를 보호하고 규제를 가하는 가장 윤리적인 기관. |
| 가난에 대한 시각 | 개인의 무능과 나태, 도태의 결과. | 왜곡된 사회 구조와 제도의 모순이 낳은 결과. |
| 복지·규제 | 부적격자를 살려두어 사회를 퇴화시키는 악(惡). | 노동법, 아동노동 금지, 독점 규제 등 필수적인 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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