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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퍼트남 인물

상세 설명

로버트 퍼트남(Robert D. Putnam, 1941)은 현대 정치학 및 사회학, 그리고 사회복지학에서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라는 개념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려놓은 미국의 석학입니다.
그는 공동체의 붕괴가 개인의 삶과 사회복지 시스템에 어떤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적으로 증명해 냈습니다. 퍼트남은 단순한 상상이나 이론에 그치지 않고, 수십 년간의 방대한 통계 자료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공동체의 변화를 추적하는 '계량적 사회과학'의 대가입니다.
1. 사회적 자본 이론
퍼트남을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그는 사회적 자본을 "개인들 사이의 연계, 그리고 이로부터 생겨나는 사회적 네트워크, 호혜성(Reciprocity)의 규범, 신뢰(Trust)"라고 정의했습니다. 물리적 자본(돈, 토지)이나 인적 자본(학력, 기술)처럼, 사람들 사이의 '관계' 또한 사회를 움직이는 엄청난 자본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는 사회적 자본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1) 결속형 사회적 자본 : 가족, 친구, 종교단체 등 내 집단 구성원끼리 강하게 뭉치는 자본(정서적 지지에는 좋으나 배타적일 수 있음).
2) 교량형 사회적 자본 : 서로 다른 계층, 인종, 직업을 가진 외 집단 사람들을 연결하는 자본(사회적 통합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필수적).
2. 저서
1) 《나 홀로 볼링 (Bowling Alone, 2000)》는 미국 사회의 공동체 해체를 경고한 기념비적인 저작입니다. 과거 미국인들은 볼링 리그나 학부모회(PTA) 같은 지역사회 모임에 활발히 참여했으나, 현대에 이르러 공동체 모임은 해체되고 "사람들이 혼자서 볼링을 치러 간다"는 현상을 통계로 증명했습니다.
신뢰와 호혜성이 낮아지면서 범죄율이 오르고, 공공 교육의 질이 떨어지며, 독거노인·고립 가구 등 복지 문제가 폭발하게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2) 《우리 아이들 (Our Kids, 2015)》는 개인의 노력이 아닌 '태어난 환경(부모의 계층)'에 따라 아이들의 기회가 어떻게 불평등해지는지 다룬 책입니다. 부유한 동네의 공동체는 아이들을 함께 돌보는 반면, 빈곤한 동네의 공동체는 파괴되어 아이들이 안전망 없이 방치되는 현실을 고발하며 '기회의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공공 사회서비스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로버트 퍼트남의 이론은 국가가 돈(현금)만 준다고 해서 복지국가가 완성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지역사회 이웃들이 서로를 믿고 연결되는 '사회적 안전망(네트워크)'이 살아있어야만, 정부의 사회서비스도 비로소 사각지대 없이 촘촘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유기적 관점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