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 1925~2017)은 폴란드 태생의 영국 사회학자로, '액체 근대(Liquid Modernity)'라는 개념을 통해 현대 사회의 유동성과 불확실성을 날카롭게 비판한 인물이다.
바우만의 이론은 현대 사회의 특징을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분석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의 사상은 사회학뿐만 아니라 정치학,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현대 사회의 불안정성과 소비 문화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냈다.



[주요 사상 및 이론]
1. 액체 근대(Liquid Modernity) : 바우만은 현대 사회를 '액체(유동적인)' 상태로 규정하고 과거의 '고체 근대'가 안정적이고 견고한 구조(예 : 평생 직장, 안정된 가정)를 가졌다면, 현대 사회는 모든 것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태라고 보았다. 관계, 가치, 심지어 정체성마저도 고정되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유동적이다.
2. 소비주의 사회 비판 : 바우만은 현대 소비주의가 '즉각적인 만족'과 '일시적인 충동'을 부추기며, 사람들을 끊임없이 소비하도록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소비 패턴은 관계와 가치관마저도 일회용으로 만들어버린다고 주장했다.
3. 불안정성 : 액체 근대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불안정하며 직업, 사랑, 공동체 모두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불안정한 상태가 되었고, 이는 개인에게 끊임없는 불안과 고독을 안겨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