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칼 로저스의 저서 『내담자중심치료(Client-Centered Therapy)』 출판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이 이론은 기존의 정신분석이나 행동주의와 달리, 인간을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존재로 보았다는 점에서 혁신적이었다.

[이론의 핵심]
인간중심상담이론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변화를 위해 특별한 기술이나 지시를 하기보다, 내담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적 분위기'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로저스는 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상담자가 갖춰야 할 세 가지 핵심 태도를 제시했다.

1.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Unconditional Positive Regard)
내담자의 생각, 감정, 행동에 대해 어떠한 판단이나 평가 없이 있는 그대로 따뜻하게 수용하는 태도다. 이는 내담자가 자신의 모든 면을 안전하게 탐색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2. 진실성(Genuineness/Congruence)
상담자가 상담 관계에서 자신의 내면적 경험(생각,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고 진실하게 대하는 태도다. 가면을 쓰지 않은 진정한 모습으로 내담자와 소통함으로써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3. 공감적 이해(Empathic Understanding)
상담자가 내담자의 주관적인 경험과 감정의 세계를 마치 자신의 것처럼 깊이 이해하고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내가 이해받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으며 자신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