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가설(Null Hypothesis)은 통계적 가설 검정에서 사용되는 가설로, 두 변수 간에 아무런 관계가 없거나, 집단 간에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는 가설이다. 연구자가 검증하고자 하는 일반적인 주장(연구가설)과는 반대되는 내용으로 설정된다.

영가설의 핵심은 "차이가 없다"이다. 예로, "새로운 약이 기존 약보다 효과가 없다"거나, "광고 시청률이 제품 판매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이 영가설이 된다.

[왜 영가설을 사용하는가?]
영가설은 반증을 통해 연구가설의 진실성을 추론하기 위해 사용된다. 연구자는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영가설을 기각(reject)할 수 있는지를 통계적으로 검증하며, 만약 영가설을 기각할 충분한 근거(통계적 유의미성)가 있다면, 연구자는 연구가설(두 변수 간에 관계가 있다)을 받아들일 수 있다. 반대로 영가설을 기각할 수 없다면, 두 변수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

쉽게 말해, 영가설은 "무죄 추정의 원칙"과 같다. 어떤 효과가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기 전까지는, 효과가 없다는 영가설을 일단 '참'으로 가정하고 시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