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간(1924~2020) 선생은 대한민국 노인복지 분야의 거목이자 선구자로 평가받는 인물로 노인 문제가 사회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초기부터 평생을 노인복지 정책과 학술 연구에 헌신했다. 우리나라 노인복지법 제정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주요 업적 및 노인복지 기여]
박재간 선생의 업적은 학문적 연구와 정책 제언, 그리고 민간 운동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활동이었다.
① 노인복지 입법의 초석 마련
- 노인복지법 제정 청원 : 1981년 노인복지법 제정을 위해 국회에 직접 청원을 제출하는 등 입법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이는 노인복지법, 경로우대제도, 노령연금 등 한국 초창기 노인 복지 제도가 정착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 노령연금(경로연금) 도입 촉구 : 김영삼 대통령 때부터 경로연금 도입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촉구했으며, 실제 김대중 정부 시절 경로연금이 도입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
② 학술 연구 및 학회 창립
- 한국노인문제연구소 설립(1973년) : 사재를 털어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노인문제 전문 연구소인 한국노인문제연구소를 설립하고, 노인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 한국노년학회 창립(1978년) : 노인 문제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위해 한국노년학회를 창립하여 노년학 연구의 산파역을 담당했다.
- 연구 활동 활발 : 노인 대학의 문제점과 대책, 노인 인력 활용, 효 사상 재조명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 논문과 정책 보고서를 발표하며 정부의 정책 입안에 학술적 근거를 제공했다.
③ 저술 활동
- 한국노인복지 70년의 변천사 : 97세의 나이에도 집필을 완료하여 한국 노인복지 70년의 역사를 정리한 방대한 저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한국 노인복지정책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이해하는 중요한 기록물로 평가받는다.
박재간 선생은 평생을 노인 복지 정책 개발을 사명감으로 여기고 활동했으며, 그의 노력은 한국 노인 복지의 초석을 다지고 후대 노년 관련 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