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주의 이론(Pluralism)은 사회의 권력이 단일한 소수 집단에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이익 집단과 조직들에게 분산되어 있다는 정치 이론으로 이 이론은 정부가 다양한 집단의 요구를 조율하고 타협하는 중립적인 역할을 한다고 본다. 권력은 여러 집단 사이의 경쟁과 협상 과정에서 형성되며, 어떤 한 집단도 영구적으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않는다.

1. 창시자 및 관련 학자
- 시초 : 다원주의 이론은 알렉시스 드 토크빌(Alexis de Tocqueville)의 19세기 저서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그 개념적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그는 미국 사회가 다양한 자발적 결사를 통해 권력의 집중을 막고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 창시자(현대적 의미) : 현대적인 다원주의 이론의 창시자로는 아서 벤틀리(Arthur F. Bentley)와 데이비드 트루먼(David B. Truman)이 꼽힌다.
- 아서 벤틀리 : 1908년 저서 《통치 과정(The Process of Government)》에서 정부를 다양한 이익 집단 간의 상호작용과 압력의 결과물로 보며, 정치 현상을 집단의 활동으로 설명했다.
- 데이비드 트루먼 : 1951년 저서 《통치 과정(The Governmental Process)》에서 벤틀리의 이론을 발전시켰고 그는 이익 집단을 '공유된 태도에 기초한 집단'으로 정의했으며, 이들 집단이 정치 과정에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2. 주요 발전 학자 : 로버트 달(Robert A. Dahl)은 1961년 저서 《누가 지배하는가?(Who Governs?)》에서 다원주의 이론을 경험적으로 검증하며 이론을 정교화했다. 그는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시의 권력 구조를 분석하여, 특정 소수가 아닌 다양한 집단들이 각기 다른 정책 영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달의 연구는 다원주의 이론을 주류 정치학 이론으로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 다원주의 이론의 핵심 주장
- 권력의 분산 : 사회의 권력은 기업, 노동조합,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익 집단에 분산되어 있다.
- 정부의 중립성 : 정부는 특정 집단을 편애하지 않고, 여러 집단의 요구를 수용하고 조정하는 중립적인 심판자 역할을 한다.
- 경쟁과 타협 : 여러 집단이 서로 경쟁하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정책이 결정된다.
- 잠재적 집단(Potential groups) : 특정 이슈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언제든지 새로운 이익 집단을 형성하여 정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이는 소수의 지배를 막는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